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줄줄이 소진…'풍선 효과'에 금리 인상도

농협은행 등 6개월 변동형 주담대 한도 소진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6.6.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줄줄이 소진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한 변동형 주담대에 수요가 쏠리면서, 월별 한도가 빠르게 소진된 영향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풍선 효과' 방지를 위해 금리 인상에도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수도권 일부 대출모집법인에서 6개월 변동형 주담대 한도가 줄줄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H농협은행의 6월 배정된 대출모집인 채널의 주담대 한도도 모두 소진됐다.

최저금리가 5%대에 달하는 5년 고정형 주담대 대비 6개월 변동형 금리는 3% 후반~4% 초반대에 머물러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최근 우리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에 적용된 0.7%포인트(p) 우대금리 한도도 모두 소진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포용 금융'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대폭 늘려 금리를 낮췄는데, 타 은행 대비 낮은 금리에 한도가 조기 소진된 것이다.

가계대출 급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일부 은행은 금리를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6개월 변동형 금리를 0.2%포인트(p) 인상했다.

타 은행의 한도가 소진되면서, '풍선 효과'를 감안해 국민은행은 8일부터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Ⅰ·Ⅱ'의 주택 구입 자금 용도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를 0.2%P 축소했다.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그만큼 실제 적용 금리는 높아지는데,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물가 상승 우려로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다시 '예약금리' 상품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보험사가 '대출 약정일에 금리가 확정'되는 주담대 상품을 판매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단, 대출 약정일 기준 일반 시중은행 대비 보험사 금리가 더 높은 점은 소비자들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