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20명→12명 압축… 9월 11일 최종 확정
내달 3일 숏리스트 확정…8월 말 3명으로 후보군 추려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KB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나섰다. 차기 회장 후보 12명에 대한 롱리스트를 확정하는 한편 내달 1차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KB금융지주(105560)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총 3번 이상의 회추위를 통해 오는 9월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지난 4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해 공개 후, 올해 상반기 기준 롱리스트 총 20명(내·외부 각 10명)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회추위에서는 회장 최종 후보 선정 관련 세부기준과 절차를 담고 있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롱리스트 20명을 내·외부자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회추위원간의 간담회를 열어 승계 절차 관련 사전논의를 진행했고, 지난 5월 15일에는 회추위원만 참석하는 주주간담회를 개최해 주주가 바라는 회장의 자질과 역량, 경영승계절차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지난 2023년 대비 1개월 이상 앞당겨 임기 만료 5개월 전에 개시된다. 현 양종희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또 승계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을 3개월로 늘려, 후보자를 면밀히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더욱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외부 후보자에게 불리함이 없도록 공정한 경쟁을 위해 마련한 절차도 과거에 비해 확대됐다.
우선 외부 후보자를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했던 △심층 평판조회 △외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내부정보 제공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 기회,△내부 후보 대비 인터뷰 시간 확대 등의 기준은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에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두 달간의 준비기간을 제공해, 내부 후보자와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간 별도의 사전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다음 달 3일 회의를 열고 12명의 롱리스트 후보자를 숏리스트(1차)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두 달간의 준비기간 이후 8월 27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단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가 본인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9월 11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하게 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중 개최가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승계 절차가 사실상 양 회장의 연임 심사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하며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회추위의 검증 과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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