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창구 '은행의 힘'…서민 돈 빨아들인 '국민성장펀드'
국민성장펀드 서민형 가입자 비중 40% 육박…당초 목표치 20%의 두배 달해
- 김도엽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출시 하루 만에 '완판' 조짐을 보인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서 서민형 가입자 비중이 전체 물량의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금융당국이 서민형 물량 목표치를 전체의 20% 수준으로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가입 수요가 목표의 두 배 가까이 몰린 셈이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까지 은행 창구로 몰리며 대면 판매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는 등 은행권 판매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투자 열풍이 정부 정책상품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 첫날 판매 은행 10곳에서 서민형 가입자 비중은 약 40%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6000억 원씩 자금을 모집하는데, 판매 은행 10곳 중 농협·신한·하나·국민·아이엠·부산·광주은행 등 7곳은 출시 하루 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창구를 찾으며 대면 물량도 빠르게 소진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 원 이하인 서민형 가입자 몫으로 전체 모집액의 20% 이상을 배정했다. 하지만 실제 판매에서는 서민형 가입 비중이 이에 육박하는 두 배 수준까지 치솟으며 예상보다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기준 판매사별 잔여 물량은 은행권 61억 6000만 원, 증권사 698억 원(신영증권 제외) 등이다.
세부적으로 은행권의 경우 우리은행 6000만 원, 기업은행 41억 원, 경남은행 20억 원 세 곳에서만 잔여 물량이 남았고, 증권사에선 삼성증권(262억 원)과 한화증권(83억 원), 유안타증권(78억 원), 하나증권(49억 원), 신한증권(60억 원)에서 잔여 물량이 남아 있었다.
이날 잔여 물량도 완판될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금융위는 하반기 추가 물량 확보 검토에 나섰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재정이 후순위로 출자하는 펀드로, 펀드의 추가 조성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 세수 영향 등 재정 여건에 대한 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이 필요하다. 매년 6000억 원씩 조성되는 만큼, 내년 물량 일부를 올해로 앞당기는 등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세제, 예산 등 협의할 것이 있어 시점이나 방법 등이 특정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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