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오르는데…'최저 5%' 넘던 카카오뱅크 주담대 0.3%p 인하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가 시장금리 상승 흐름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량 실수요자와 주담대 갈아타기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형 상품과 6개월 변동형 상품 금리를 각각 0.3%포인트(p) 인하했다.
이에 따라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기존 연 5.031%~7.099%에서 연 4.744%~6.812%로 낮아졌다. 상·하단 모두 기존 5~7%대에서 4~6%대로 내려온 것이다.
6개월 변동형 금리 역시 기존 연 4.274%~6.316%에서 연 3.972%~6.014%로 인하됐다. 최저 금리는 다시 연 3%대로 진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 금리를 각각 0.2%p, 0.5%p 낮춘 바 있다. 두 달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셈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는 흐름 속에서도 카카오뱅크가 오히려 주담대 금리를 내렸다는 점이다. 최근 5년물 금융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부 시중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최근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금리 상승 폭만큼 올리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단기 수익성보다 우량 차주 확보를 우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 특성상 기업금융 비중이 낮은 만큼 우량 개인 차주 기반 확대가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의 주담대 갈아타기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금리를 낮춰 다른 은행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저원가성 수신 기반이 강하다는 점도 금리 인하 여력으로 꼽힌다. 모임통장과 요구불예금 등 충성 고객 기반이 두터워 시중은행 대비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결국 우량 개인 고객 확보가 핵심”이라며 “시장금리보다 고객 점유율 경쟁을 더 중요하게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일부 대출 상품 금리를 조정했다”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실수요자 중심 자금 공급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정책서민금융 상품 금리도 함께 내리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새희망홀씨 금리를 0.3%p, 햇살론 금리를 0.75%p 인하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은행권의 ‘우량 차주 확보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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