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주담대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4월 주담대 5.5조 폭증…작년 8월 이후 최대 폭 증가
용도 외 사업자대출 집중 점검…"불법행위 근절"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7일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5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3조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8월(5조 8000억 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의 증가다.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1분기 중 늘어난 주택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은행권은 3월 중 주담대 잔액이 200억 원 감소했으나, 4월 들어 2조 7000억 원 급증했다.
집단대출 중심으로 주담대가 폭증한 상호금융권이 빗장을 걸어 잠그며, 2금융권의 주담대는 3월 3조 원에서, 4월 2조 8000억 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특히 3월까지 2조 4000억 원 늘었던 새마을금고는 4월 들어선 1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다만 농협의 경우 3월 1조 9000억 원에 이어, 4월에도 1조 6000억 원이 늘며 증가 폭이 컸다.
기타대출은 4월 중 2조 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3월 2000억 원 감소에 이어 4월에도 8000억 원 감소했다.
이를 반영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 중 3조 5000억 원 늘며, 전월(3조 5000억 원)과 유사한 증가 폭을 유지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올해 신설된 은행권 주담대 별도 관리 목표 이행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주담대가 주택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은 가정의 달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전 금융권이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 처장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전 금융권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현황도 점검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30일부터 전 금융권에 대한 사업자대출 용도 외유용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과거 점검 결과 용도 외 유용이 다수 적발된 고위험 대출 유형에 대한 점검뿐 아니라, 금융회사가 대출의 용도 외 유용을 방지하기 위한 의무를 소홀히 해 유용행위를 사실상 방치한 측면은 없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중이다.
현재까지 현장점검 결과 기업 운전자금대출을 받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자금으로 유용하거나, 임대사업자대출을 받은 후 본인이 전입해 거주한 사례 등 사업자대출의 용도 외 유용 사례가 상당수 적발됐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신 사무처장은 "가계부채의 하향 안정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대출규제를 우회해 주택 구입에 활용하려는 유인은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앞으로도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등 부동산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관리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