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1분기 당기순익 1873억 '역대 최대'…비이자수익 견인

비이자수익 첫 3000억 돌파…고객수 2727만명
중·저신용 대출 4500억…주주환원율 50% 목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의 모습. 2024.8.7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비이자수익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수도 2700만 명을 넘어선 동시에 트래픽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당기순익 역대 최대…전년 대비 36.3% 늘어

카카오뱅크는 6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1873억 원으로 기록해, 전년 동기(1374억 원) 대비 36.3%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193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과 정책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과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자금운용 등 사업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했다.

'비이자수익'은 30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7.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37%로 높아졌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8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결제액은 4분기 연속 6조 원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부턴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등 신규 카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해 결제 영역을 본격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금운용손익은 1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증권 손익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28억 원 감소했으나, 단기자금 수익률 개선에 힘입어 직전 4분기보다는 개선됐다.

첫 글로벌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며, 투자에 대한 평가차액 933억 원도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

고객 수 2727만명…MAU 2032만명 역대 최대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 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 명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40대 인구의 5명 중 4명(80%), 50대 인구의 5명 중 3명(6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만 미성년 인구 침투율 또한 31%까지 높아졌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2032만 명, 1502만 명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모임통장, 우리아이통장 등 수신 상품과 AI 서비스가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트래픽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카카오뱅크 신규 가입 고객 중 24%는 '우리아이통장' 가입 고객인 점이 대표적이다.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9조 3560억 원으로 3개월 만에 1조 원 넘게 늘었다.

중·저신용 대출 4500억 공급…신규취급 비중 45.6%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7조 6990억 원이다.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중 4500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45.6%, 잔액 비중은 32.3%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분석해 보면, 절반 이상인 52%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49점이 올랐으며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고객은 703점에서 963점으로 260점이 높아졌다.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자 5명 중 1명(19%)은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고신용자로 전환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