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후 첫 성적표…1분기 순익 332억, 전년比 '106.8% 껑충'
여신 잔액 전년比 10.7% 증가…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 전략 적중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서 차별화된 혁신 이어갈 것"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분기 성적표에서 뚜렷한 실적 반등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30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1억 원 대비 2배 이상(106.8%) 늘었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2% 떨어진 161억 원에 그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케이뱅크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던 기저 효과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고객은 1607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4만 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28조 2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0억 원 증가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비롯한 개인 요구불예금과 예·적금 등이 모두 증가하며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18조 7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조 9400억 원 대비 10.7%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중심 기업대출이 전략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새 1조 3100억 원에서 2조 75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잔액 순증 규모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85억 원 대비 15.4% 늘었다. 대출 자산 성장과 조달 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1.41%에서 1.57%로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142억 원으로 체크카드 수익 확대, 연계대출·광고플랫폼 수익 성장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대손비용은 5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 원 대비 7.6% 줄었고, 대손비용률도 1.31%에서 1.09%로 낮아졌다.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66%에서 올해 1분기 말 0.61%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61%에서 0.58%로 각각 안정화됐다. BIS비율은 21.47%를 기록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 비중(31.9%)과 신규 취급 비중(33.5%) 모두 규제 기준인 30%와 32%를 웃돌며 상생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케이뱅크는 하반기에도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대출에서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를 정교화하고 대형 플랫폼 전용 제휴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는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하는 해외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인 '팍스프로젝트' 2차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역량을 넓혀갈 예정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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