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퇴직자금, 핀플루언서 사칭 불법 투자업자 '타깃' 됐다
금감원, 'AI 실시간 감시체계' 활용 핀플루언서 상시 모니터링
금감원 제보·민원 17건 중 50~60대 피해 12건, 피해액 최대 3억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핀플루언서(금융 인플루언서)를 사칭한 불법 금융투자업자에게 디지털 사기 수법에 취약한 50~60대 계층이 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 금액은 최대 3억 8000만 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활용해 핀플루언서 불법 금융행위를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더 이상 숨을 곳 없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28일 AI 시스템을 제보·시장정보와 연계 분석한 결과 △핀플루언서 사칭 불법 금융투자업자 △금융회사 사칭 투자사기 △채널 매입 후 불법 리딩방 운영 등 3가지 유형의 핀플루언서 관련 위법행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핀플루언서 사칭 불법 금융투자업자의 경우, 유명 핀플루언서 영상을 도용해 가짜 채널을 개설하거나 이름을 사칭해 메신저·댓글 등을 통해 불법 리딩방으로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 수법으로 금감원에 접수된 제보·민원건수(올해 1~4월 기준)는 총 17건으로, 이 중 50~60대 계층만 12건으로 주로 피해가 발생했다.
퇴직자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평균 피해 금액은 약 1억 8000만 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액은 2500만 원부터 3억 8000만 원까지 다양하게 분포했다.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투자 프로젝트로 소개하거나, 금융사를 사칭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방식 등으로 기망해 투자금 편취 후 잠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 매입 후 테마 종목 추천 영상 게시한 후, 리딩방 유인해 비용 요구(미신고 유투업)나, 1대 1 투자상담 권유(미등록 자문업) 등의 불법행위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유튜브 채널, 댓글 등을 통해 리딩방 가입을 권유하는 사람이 사칭 핀플루언서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제도권 금융사 사칭 범죄가 성행하고 있어 타인 명의 계좌는 절대 이용하지 말고 금융사 임직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한편, SNS 등을 통해 광고를 하는 업체가 불법업자인지 먼저 확인하고 의심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달 숏폼 영상 및 카드뉴스를 제작해 SNS 채널을 통해 유의 사항과 대응요령을 게시·전파하는 한편, 5월에는 주요 방송사를 통해 라디오 공익광고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광고는 배우 박신혜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금감원은 "박신혜 배우의 대중 친화적 이미지와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통해 불법 핀플루언서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대국민 메시지를 보다 폭넓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