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7차 PF 공동펀드 무산…SB NPL이 일부 매입 검토
저축은행업계, SB NPL 통한 부실 PF 매입 검토 나서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저축은행업권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정리를 위한 '7차 공동펀드' 조성이 이번에도 무산되며, 업권의 부실채권 정리회사(SB NPL)가 부실 PF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에 나섰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7차 공동펀드를 조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업계 내 부실 자산 정리 수요가 많지 않아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영향으로, 2분기에도 펀드 조성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앞서 중앙회는 지난 1월에도 7차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논의에 나섰으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펀드 조성을 보류한 바 있다.
업계는 1~6차 공동펀드를 통해 총 2조 6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부실 여신 정리 영향으로 업권은 2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연체율도 지난해 말 기준 6.04%로, 전년 말(8.52%) 대비 2.48%p 하락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 내 PF 중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3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 2024년 6월 4조 5000억 원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PF 연체율도 12.52%에서 1.82%로 뚝 떨어졌다.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자 업계 내에서는 추가 자산 정리 유인이 낮아졌다는 반응이다. 손해를 보면서까지 정리에 나설 필요성이 축소됐다는 것이다.
다만 부실 PF 정리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
회원사 출자를 바탕으로 SB NPL대부가 일부 부실 PF 자산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SB NPL대부는 지난해 5월 저축은행업권이 공동으로 설립한 부실채권 전문 정리회사로, 지난달 30일 가계담보대출 위주로 업권의 부실채권을 처음 매입했다.
대부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부업체의 총자산은 자기자본의 10배 이내로 제한된다. SB NPL대부는 설립 당시 자본금 5억 원으로 출범했으며, 이후 회원사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105억 원까지 확대했다. 이에 최대 1050억 원까지만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 이 중 일부를 부실 PF 매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회 측은 "공동펀드뿐만 아니라 SB NPL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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