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43조 '역대 최대치'…당국 규제에 '서민 급전 창구' 막히나

3월 카드론 잔액 42조 9942억 원…연말 잔액 대비 1.6% 증가
금융권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 1.5% 1분기 만에 초과

21일 서울 시내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2025.4.21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김도엽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1분기 만에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당국이 증가율을 1~1.5%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카드사에 올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전년 말 대비 1~1.5% 이내 수준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카드론 잔액 증가율이 지난해 금융당국이 제시한 목표치인 1.5%를 넘어서자 이러한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지난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카드론 잔액 42조3292억원 대비 약 1.6% 증가한 것으로, 연간 목표치를 1분기 만에 초과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전년 대비 '1.5%' 증가로 제시한 바 있다.

통상 카드론은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출로,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데,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로 서민들의 급전 창구도 틀어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카드업계는 아직 내부적으로 대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카드론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등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