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카카오뱅크 1위 굳건…케이뱅크 주춤·토스뱅크 추격
카카오뱅크 순익 4803억원…케뱅 1126억·토뱅 968억으로 격차 좁혀
업비트 예치금 이자비용 증가에 케뱅 타격…토뱅은 올해 중 주담대 출시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당기순이익 기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업비트 예치금 이자 비용 증가로 케이뱅크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토스뱅크는 빠르게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전년 대비 9.1% 성장한 48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꾸준한 고객 기반 확대와 비이자수익 성장에 힘입어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 규모를 유지했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와 플랫폼 기반 수신 경쟁력 강화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112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카카오뱅크의 뒤를 이었지만 순익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해 성장세가 꺾였다.
순익 하락에는 이자이익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는데, 지난해 이자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4815억원) 대비 7.8% 줄었다.
대출 및 운용자산 규모가 늘며 이자수익은 개선됐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예치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이 인상되면서 이자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은 은행의 예금이자와 유사한 개념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은행이 부담한다. 지난해 7월부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됨따라 업비트의 가상자산 이용료율은 기존 0.1%에서 2.1%로 인상된 바 있다.
케이뱅크의 순익이 주춤하는 사이 토스뱅크는 지난해 968억 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457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케이뱅크가 비용 증가로 고전하는 사이 토스뱅크는 연간 당기순이익 968억 원을 달성하며 케이뱅크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는 457억 원의 순익을 거둔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여신 자산 확대를 통해 추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인터넷은행들은 일제히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어난 1조 886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여신 성장과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한 영향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809억원) 대비 약 40% 늘었다. 채권매각이익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플랫폼 광고 수익이 본격화되며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수수료수익 기반이 약한 토스뱅크의 경우 비이자이익에 해당하는 순수수료손익에서 490억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557억 원 적자를 기록한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올해 인터넷은행 3사는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 933억원이 이번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올해 각각 최우형 행장과 이은미 대표 등 수장들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사업 기반 확대를 이어간다.
케이뱅크는 올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토대를 마련하고 비대면 중소법인 시장 진출 또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고도화된 AI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자산관리와 외환 등으로 수수료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 기업금융 등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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