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모셔라"…은행권, 대출 갈아타기 경쟁에 '금리·이자 지원' 총력전

개인사업자도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은행권 고객 유치 경쟁
인터넷은행도 가세…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시장 선점 경쟁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 먹자골목 모습. 2024.7.16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권이 금리와 이자 지원을 앞세운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온라인을 통해 쉽고 빠르게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 만큼 은행들도 차별화된 혜택을 내세우며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확대했다.

개인사업자도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대출 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카카오뱅크)이나 13개 은행 자체 앱을 통해 기존 사업자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약 1조 원 이상의 대출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제도 시행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갈아타기 대출에 한도 제한을 두지 않는 전략을 내세웠다. 기존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도를 증액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비대면 신청 시에는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추첨을 통해 첫 달 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10명을 추첨해 첫 달 이자 전액을 지원하고 추첨에 선정되지 않은 고객에게도 NH포인트로 첫 달 최대 20만 원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손님에게 하나손해보험의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문직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최대 9억 원 한도의 갈아타기 전용 상품인 '전문직사업자 환승론'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국민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0.3%p의 갈아타기 전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개인사업자는 1억 원 이내의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신용대출에 대해 대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들도 공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뱅크는 갈아탈 경우 0.6%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최대한도가 3억 원이며 금리도 최저 연 3%대로 제공 중이다.

토스뱅크는 전문직사업자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한다. 일반개인사업자를 위한 개인사업자신용 대환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유일하게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도 마련했다.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가능하다.

은행권이 이처럼 총력전에 나선 것은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 속 신규 대출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고객을 빼앗고 지키는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은행 간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으로 금융회사 간 경쟁이 확대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약 1조 원 이상의 대출이 더 유리한 대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라는 당국의 의지와 결을 같이 하기 위해 은행권도 노력하고 있다"며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