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객' 잡는 軍心 쟁탈전…신한·기업·하나 나라사랑카드 3파전

3기 나라사랑카드 13만장 돌파…신한 선두, 하나·기업 맹추격
PX 할인·취업 지원까지 전역 후까지 노린다…고객 확보전 본격화

사진은 나라사랑카드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모습. (국방일보 제공) 2024.8.29 ⓒ 뉴스1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한·하나·기업 은행의 '군심(軍心) 잡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이 발급 실적에서 앞서나가고 있으나 경쟁 은행들도 차별화된 혜택을 앞세워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국방부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발급이 시작된 3기 나라사랑카드는 지난달 23일 기준 총 13만 5159장이 발급됐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의 발급 건수는 5만장을 넘어 3개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4만 9723장으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기업은행(2만 8149장) 역시 마케팅을 강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군인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는 금융권에선 '황금알 사업'으로 꼽힌다. 매년 20만 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역 후에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평생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슈퍼쏠저' 서비스…월 최대 23만 원 혜택

이들 은행은 유명 모델을 전면에 배치하고 혜택을 전역 이후까지 이어가도록 설계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걸그룹 ITZY의 유나를 모델로 내세운 신한은행은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체크카드임에도 월 최대 23만원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슈퍼쏠저' 서비스와 군마트(PX) 20% 할인, 편의점 20% 할인, 대중교통 20% 캐시백 등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병역의무자 무료상해보험 최대 5억 원 보장과 부모님 건강검진 할인 등 그룹사 연계 혜택도 제공한다.

평생 고객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3년째 이어온 전역 간부 특별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전역 청년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장병을 응원회'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혜택 접근성 높였다…직업군인 맞춤 혜택도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을 모델로 앞세운 하나은행은 카드 사용 실적 조건을 대폭 낮춰 혜택 접근성을 높인 점을 강조했다.

PX, 온라인 쇼핑, 편의점 할인 등 핵심 혜택을 실적 조건 없이 제공하고 일부 은행이 전월 실적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대부분 장병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배달앱·택시·온라인 쇼핑·커피 등 생활 영역에서 최대 20% 할인율을 적용하고 전역 이후에도 대중교통·쇼핑·편의점 등 주요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직업군인 맞춤 금융으로 차별화도 꾀했다.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과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 등 군 특화 대출상품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경험' 앞세운 기업은행…PX 최대 50% 할인

기업은행은 2·3기 연속 사업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군 금융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기업은행은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를 모델로 발탁했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PX 최대 50% 할인이다. 장병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PX 혜택을 대폭 강화해 고액 결제에도 할인 적용이 가능하게 했다.

또 군 급여를 기업은행으로 수령하면 카드 실적 조건 없이 네이버 멤버심 100% 할인, 통신 요금 할인, KTX·고속버스 할인 등 '생활 밀착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네이버페이와 협약을 통해 결제 시 10%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기업은행 제공)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