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최하단' 드디어 출발선 선 케이뱅크…3수 끝 상장 초읽기
희망 밴드 8300~9500원 중 최하단 결정…이달 20·23일 일반청약
상장 후 시가총액 3조 3673억 원…중기대출·스테이블코인 사업 박차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 밴드 최하단인 8300원으로 확정했다. 세 번의 기업공개(IPO) 도전 끝에 몸값을 낮추고도 최종 공모가액이 최하단 수준에 머물렀지만 마침내 상장 레이스를 위한 '출발선'에 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8300원으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앞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인 8300~9500원에서 최하단 수준으로 설정된 것이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총 2007개 기관이 참여해 약 65억 5000만주를 신청했으며 약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금액은 4980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 총액은 3조 3673억 원이다. 공모주 청약일은 20일과 23일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4년 IPO 추진 당시 수요예측 단계에서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는데, 이번 수요예측에선 희망 범위 안에서 최종 공모가액을 결정하며 IPO 일정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보수적으로 산정한 공모가 희망 밴드 안에서도 최종 공모가액이 최하단에 머물면서 다소 아쉬운 출발을 기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회에 걸친 도전 과정에서 국내 인터넷 은행을 평가하는 시장의 눈높이도 낮아져 있다"며 "NIM(순이자마진)이 국내 인터넷 은행 대비 하락하고 있는 점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반등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은행 및 금융주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난 점은 케이뱅크 청약 흥행의 성패를 가를 요소다.
케이뱅크가 피어그룹으로 제시한 카카오뱅크는 12일 종가 기준 2만 8550원을 기록한 상태다. 이는 케이뱅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지난달 13일 2만 1500원보다 약 33% 오른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모기지 정책 대출 중심의 이자손익 개선과 시가총액 상승은 케이뱅크의 캐치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자본 확충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상장 후 중소기업대출(SME)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와 중기대출 비중을 5 대 5로 맞춘다는 구상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5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은행 최초로 법인에 대해 비대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먼저 보증대출과 담보대출부터 시작해 차차 신용대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가 이루어지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최 행장은 "발행뿐만 아니라 활성화 위해 비씨카드의 결제 인프라를 이용하고 해외 은행 및 글로벌 자산 전문기업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송금 결제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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