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장 "설립 목적이 생산적 금융…수출기업 5년 간 150조 지원"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취임 100일…'인내·포용 금융' 강조
"비수도권 중소기업 지원…글로벌 사우스 공략으로 시장 다변화"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수출입은행이 생산적 금융·포용 금융 실천을 위해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5년간 15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투입한다. 핵심 공급망 구축으로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 국내 수출기업의 진출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하루도 빠짐없이 고조된다는 부분에 긴장하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주말에 편히 쉬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입은행이 지원하고 있는 수출 기업이 어떻게 세계 시장에 나갈 것인지, 나갔을 때의 리스크는 무엇인지, 세계가 각국과 겨루는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게 하려면 수출입은행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으로 △5년간 150조 원 규모 금융지원 패키지 △중견중소기업 지원 △AI·방산·원전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 △핵심광물·에너지 등 핵심 공급망 경쟁력 제고 △신(新) 수출시장 개척 등을 밝혔다.
먼저 수출입은행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5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수출기업에 공급하는 '수출활력 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
수출입은행은 해당 패키지를 통해 콘텐츠·푸드·뷰티 등 유망 소비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석화·철강 등 기간산업을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해외로 나간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국내 복귀 또한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110조 원 이상을 지원한다. 특히 비수도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수은 총여신의 35%를 공급하는 등 상생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AI 산업 전 분야에는 5년간 22조 원 규모 지원이 투입된다.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수주 분야에 대해선 5년간 100조 원을 지원한다.
비서구권·개발도상국·제3세계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의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황 행장은 "수출 시장 다변화는 불확실성 상황에서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석유화학, 철강, 배터리 등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도 글로벌 사우스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 판로를 찾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황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설립 목적이 생산적 금융"이라며 "2.2% 수준의 우대금리로 은행이 가져가는 수익은 줄여가면서 비수도권 중소기업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라카 원전 등 민간 은행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분야에도 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는 시중은행과 협력해 생산적 금융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황 행장은 "비가 올 때 우산을 받쳐주는 것도 고맙지만 우산이 없을 때 같이 맞아주는 사람도 좋은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며 "수도권 대기업부터 지방의 작은 중소기업까지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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