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전략에 '금융AI' 강조한 이억원 "금융위 AI전략委 참여 필요"

이억원 위원장, 국무회의서 "금융 AI 중요…국가AI전략위서 빠져있어"
윤호중 "AI 금융산업 혁신성장·금융산업 AI 대전환 논의 가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현장메신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4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일 국무회의에서 금융위원회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국가AI전략위) 참여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금융 인공지능(AI)도 중요한데 국가AI전략위에 금융위원회가 빠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차원의 AI 전략 수립 과정에서 금융 부문 역시 핵심 축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국가AI전략위가 마련 중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 수립 추진 현황이 보고됐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 상근부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99개의 실행 과제와 326개의 정책 권고를 담은 최종안을 설명했다.

행동계획에는 △AI 기업과 창작자 간 상생 발전 생태계 조성 △민간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예방 중심 보안 체계 전환 △AI로 대국민 서비스와 정부 업무 방식 혁신 △AI 기본사회 구현 등이 포함됐다.

보고 이후 각 부처에서는 국가AI전략위 참여 범위를 두고 의견을 제시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국가AI전략위에 공정거래위가 빠져있어서 놀랐다"며 "공정거래위도 참여하는 것이 AI 산업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도 "성평등가족부가 왜 빠졌는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성평등가족부도 함께 논의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금융 AI도 중요한데 빠져 있다"고 언급했고 국무회의장에는 웃음이 돌았다. 웃음 섞인 한마디였지만 금융 산업의 AI 전환 및 디지털 혁신 과제가 정부의 핵심 전략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금융위는 금융 AX 확산을 위해 결합절차 간소화 등 데이터 결합·활용 지원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AI 학습·개발용 금융공공데이터 개방과 금리인하 요구, 저금리 대환대출 조회 등 소비자에게 유리한 권리를 대신 행사하는 '마이데이터 AI Agent' 도입도 추진 중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AI 기반 금융산업 혁신성장과 금융산업 AI 대전환 부분들은 과제로 선정됐으니 충분히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며 "자문회의나 실무기구에서 포괄해서 논의하면 좋겠다"고 힘을 보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자체적으로 충분히 반영이 안 됐거나 협의가 안 된 부분은 오늘 다 듣고 취합하라"고 말했고, 임 부위원장은 "AI 기본법 개정안에 전체 위원 60명으로 제한이 돼 있다. 최대한 협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필요하면 인원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임 부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자문위원회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도 물론 가능하다"며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와야지만 의견이 전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 인원을 보면서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국가AI전략위 제2차 전체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2월 안에 열려고 한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