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저지 19일째 기업은행장…"총액인건비제, 정부와 큰 틀 공감"

임명 이후 두 번째 출근 시도, 노조 저지로 또 불발
장민영 "정부와 총액인건비제 예외 승인 지속 소통"

10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장민영 기업은행장(오른쪽)이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2.10/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임명 19일째 서울 중구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저지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장 행장은 노조가 강력 요구하고 있는 총액인건비제 예외 승인 관련, 정부와 큰 틀에서 공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장 행장은 임명 이후 두 번째로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출근길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행장은 노조와 만나 "그간 진행 상황이 있었고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으니 이른 시일 내 소통해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근 저지는 이해하지만,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상 업무하면서 정부와 협상할 수 있도록 노조가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장 행장은 기자들에게 "정부에 기업은행의 총액인건비제 예외 승인을 지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부와 큰 틀에서 공감을 형성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노조는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시간 외 근무 수당이 보상 휴가로 대체됐지만, 이를 실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임금체불'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총액인건비제와 관련한 사측의 답이 있을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역대 행장 중 출근 저지 투쟁이 가장 길었던 건 윤종원 전 행장으로, 취임 27일째가 되어서야 첫 출근에 성공했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행장 내정자는 여러 회의에도 참석하고 경영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를 노조가 막고 있지는 않다"며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못 하는 게 아닌데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권리를 다 행사 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답을 가져와서 대화를 시도하는 게 맞다"고 역설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