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팔아 주식 산 '300억대 부자' 이찬진…"수익률 상당히 좋아"
"부동산 매각 잔금 들어오면 추가 투자…수익률 상당히 좋다"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조합 투자 내역엔 "소득공제 목적"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다주택자 논란에 '강남 아파트' 매각 대금을 국내 증시에 투자했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잔금이 치러지는 대로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 투자 내역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 꽤 오래전부터 했다"며 이해충돌 문제는 발생할 일이 없다 선을 그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은 전날(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아파트 매각 후 상장지수펀드(ETF)를 샀는데, 추가로 더 살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잔금이 들어오면 말한 게 있으니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금감원장은 "ETF를 적립식으로 구매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수가 4000선에서 공방을 벌일 때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 수익률이 상당히 좋았다. 집을 팔 때 차손을 어느 정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20억 원의 서초구 아파트 두 채 보유로 논란이 일자 아파트 한 채를 18억 원에 매각했다.
당초 이 원장은 해당 아파트의 호가를 22억 원으로 책정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지자 4억 원을 낮췄고 당일 급매로 계약이 체결됐다. 이 원장은 이후 매각 대금 중 계약금 2억 원을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공개된 재산 내역 가운데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조합 투자 건과 관련해서는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스타트업 벤처 투자를 7~8년 이상 해왔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내역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이 신고한 총재산은 384억 8874만 원이다. 이중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조합 채권은 13억 292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처음에는 소득공제 목적이었지만 해당 경험이 금감원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모험자본 투자나 생산적금융, 혁신 산업 투자를 감독하는 업무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나 관계 장관 회의에서도 모험 자본 투자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 부동산에 과도하게 몰려 있는 유동성을 산업 자본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서 개인투자조합이나 소득공제 체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모멘텀을 만드는 데 있어서 소득공제 제도를 인색하게 갈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통 스타트업 벤처 10~15개로 구성돼 있는데 시드 투자 정도 레벨"이라며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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