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사업' 활로 노리는 인터넷은행…'개인사업자 대출' 경쟁 속도전
전문직 등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 확장…담보대출·보증서대출도 확대
가계·기업 대출 제약 돌파구…인뱅 중장기 전략 부상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가계대출 중심의 외형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신용도가 높은 전문직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변호사·의사 등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춘 직군을 겨냥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우량 차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인터넷은행의 중장기 여신 사업 전략의 축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계속될 전망인 데다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인터넷은행들의 특성상 현장 업무가 필요한 기업대출에 한계가 있어서다.
토스뱅크에 앞서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했던 인터넷은행들도 기존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개편하는 등 경쟁에 본격 나서는 추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부터 기존 5·10·15·20년 만기만 운영해 온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에 3년 만기 상품을 새로 도입했다. 상환 방식 역시 기존 분할상환 방식에 만기일시상환도 추가해 개인사업자의 월 상환 부담을 완화했다.
신규 고객 사로잡기에도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연말까지 6개월 이상 성실상환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실행 후 6개월 차와 11개월 차에 납부한 이자 총액을 기준으로 각각 최대 5만 원씩 캐시백을 지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 대상을 저축은행, 보험, 카드·캐피탈사까지 확대했다. 기존에는 은행 및 상호금융권에서만 케이뱅크로 대환이 가능했는데, 이를 2금융권까지 늘려 고객 기반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해 제공하는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8곳 늘렸다. 올해에는 부산, 인천까지 확대해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조 2000억 원 늘어나 3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30%이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말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2조 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조1500억원) 대비 10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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