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앞장서는 기업은행…중기 대출 연체율 관리 어쩌나

지난해 4분기 기업 부문 연체율 0.91%…0.12%p↑
2030년까지 중기·벤처 등 300조 지원…"연체감축 방안 시행"

IBK기업은행 전경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IBK기업은행이 2030년까지 중소기업과 벤처·혁신산업 등에 30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름세를 보이는 기업 연체율 관리가 고심이다.

기업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0.89%로 집계됐다.

이는 연체율 0.80%를 기록했던 2024년 말보다 0.09%포인트(p)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기업 부문 연체율은 0.91%로 전년 0.79% 대비 0.12%p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의 연체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두 업종은 각각 전년 대비 0.49%p, 0.53%p 올라 1.71%, 0.87%를 기록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일부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NPL 비율은 1.28%로 전년 1.34% 대비 소폭 낮아졌다. 대손비용률도 0.47%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은행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의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출 공급을 확대해야 하는 역할과 자산 건전성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중소기업과 벤처·혁신산업, 소비자 금융 분야에 총 300조 원을 지원하는 이른바 '30-3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해 실물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지만, 부실 위험이 높은 중소기업대출 특성 상 자산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향후 중소기업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병행할지가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기업은행은 "건전성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연체감축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체계를 견고하게 운용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4일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 △IBK벤처투자 등 그룹사와 IBK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올해 2월에는 '에너지고속도로 펀드' 설립을 추진하며, 3~5월 중에는 전남 지역 BESS사업, 부산 데이터센터 사업 등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준비한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오는 4월 전남 신안군 풍력발전 투자와 양주 연료전지 금융주선 등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IBK상생도약펀드도 준비하고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