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올해 채용 66%는 신입"…李대통령 "애로사항 적극 해결"(종합)

10개 그룹, 5년간 총 270조원 '지방 투자'…올해 66조원 집행
기업에 감사 전한 李…"기업이 필요한 국가·주제로 정상외교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참석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이기림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10개 기업이 앞으로 5년간 총 270조원을 지방에 투자하고, 올해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채용 인원의 66%는 경력이 아닌 '신입 채용'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현장의 애로 사항을 전달받았다. 이후 대통령은 관계 장관들에게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4일 오후 춘추관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수석에 따르면 10개 그룹은 전체 지방 투자액 270조원 가운데 올해 6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조원 늘어난 규모다.

채용 규모도 확대된다. 기업들은 지난해 계획보다 2500명 늘어난 총 5만16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3만4200명은 신입사원으로 뽑는다. 기업별 채용 인원은 △삼성 1만2000명 △SK 8500명 △LG 3000명 이상 △포스코 3300명 △한화 5780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화그룹·롯데그룹·포스코그룹·HD현대·GS그룹·한진그룹 총수 또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참석한 기업인들을 향해 '수출 사상 최고치', '코스피 5000' 등의 경제 성과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장의 과실이 기성세대와 수도권에만 머무르지 않고 '청년과 지방'까지 확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이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 세대에게도 골고루 퍼지면 좋겠다"며 "민과 관이 협력해서 청년 취업 기회를 늘리는 일에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는 생태계라고 하는데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기업도) 조금만 더 마음 써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집중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관념은 수도권에서 벗어나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하고 있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좀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 RE100 특별법이나 지방 우선 정책으로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을 가중 지원하는 제도를 법제화할 것"이라면서 "아마 길지 않은 시간에 에너지 가격도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지방에서 부족한 교육 문화 인프라도 훨씬 낫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를 향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중국 순방 당시 기업인들의 협조를 언급, "정상회담이 정말 유효한 측면이 있다"며 "경제의 단초를 열거나 협력을 심화하는 데는 정상회담만 한 좋은 계기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책실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국가, 필요한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 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다만 이 수석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지역에 대한 요구도 있었지만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