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올해 채용 66%는 신입"…李대통령 "애로사항 적극 해결"(종합)
10개 그룹, 5년간 총 270조원 '지방 투자'…올해 66조원 집행
기업에 감사 전한 李…"기업이 필요한 국가·주제로 정상외교 추진"
- 김근욱 기자, 이기림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이기림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10개 기업이 앞으로 5년간 총 270조원을 지방에 투자하고, 올해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채용 인원의 66%는 경력이 아닌 '신입 채용'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현장의 애로 사항을 전달받았다. 이후 대통령은 관계 장관들에게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4일 오후 춘추관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수석에 따르면 10개 그룹은 전체 지방 투자액 270조원 가운데 올해 6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6조원 늘어난 규모다.
채용 규모도 확대된다. 기업들은 지난해 계획보다 2500명 늘어난 총 5만16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66%에 해당하는 3만4200명은 신입사원으로 뽑는다. 기업별 채용 인원은 △삼성 1만2000명 △SK 8500명 △LG 3000명 이상 △포스코 3300명 △한화 5780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화그룹·롯데그룹·포스코그룹·HD현대·GS그룹·한진그룹 총수 또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참석한 기업인들을 향해 '수출 사상 최고치', '코스피 5000' 등의 경제 성과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장의 과실이 기성세대와 수도권에만 머무르지 않고 '청년과 지방'까지 확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과실이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 세대에게도 골고루 퍼지면 좋겠다"며 "민과 관이 협력해서 청년 취업 기회를 늘리는 일에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는 생태계라고 하는데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기업도) 조금만 더 마음 써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집중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관념은 수도권에서 벗어나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하고 있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좀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서 RE100 특별법이나 지방 우선 정책으로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을 가중 지원하는 제도를 법제화할 것"이라면서 "아마 길지 않은 시간에 에너지 가격도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지방에서 부족한 교육 문화 인프라도 훨씬 낫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를 향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중국 순방 당시 기업인들의 협조를 언급, "정상회담이 정말 유효한 측면이 있다"며 "경제의 단초를 열거나 협력을 심화하는 데는 정상회담만 한 좋은 계기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책실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국가, 필요한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 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도 했다. 다만 이 수석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지역에 대한 요구도 있었지만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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