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4803억 '역대 최대'…비이자수익 견인(종합)

영업이익 6494억…비이자수익 1조 원, 전년 대비 22.4% 증가
"증시 머니무브에도 수신 견조…연내 캐피탈과 M&A 추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의 모습. 2024.8.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의 2025년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4803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 비교 서비스와 투자 탭 등 플랫폼 역량 강화에 주력해 비이자수익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3일 카카오뱅크는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4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비이자수익 1조원 돌파…'역대 최대' 순익 견인

지난해 연간 실적 상승은 비이자수익이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어난 1조 886억 원으로 , 연간 기준 비이자수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전체 영업수익 3조 863억 원 중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5%를 넘어섰다.

비이자수익의 증가는 고객 활동성 및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여신 성장과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한 영향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및 투자 플랫폼,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성장한 3105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68조 3000억 원이며, 여신 잔액은 46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은행 자금 증시로 이탈 우려…"카뱅 모임통장 견조한 흐름"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은행권 자금이탈 우려에 대해 "모임통장 등 입출금통장의 성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올해 1월 수신 잔액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모임통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통장, 우리아이통장, 외국인통장 등으로 고객 기반 확대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2조 원 수준으로 지난 4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조 2000억 원 늘어나 지난해 말 3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했다.

4분기 연체율은 0.51%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1%p 개선된 0.55%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말 기준 고객 수는 267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신규 고객이 182만 명 늘었다. 4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만 명 이상 늘어났다.

올해 대출 비교 확대…'투자 탭' MMF, 가상자산, 주식 한눈에 비교

카카오뱅크는 올해에도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비이자수익 부문을 늘려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올해 광고사업에서 30% 이상, 투자 탭 출시를 통한 펀드 등 투자 서비스 강화로 플랫폼 수익은 2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출 비교 서비스는 기존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서 개인사업자, 자동차 금융 플랫폼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2분기에는 투자 탭을 신설해 MMF, 가상자산, 국내 외 주식매매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

또 일하는 방식부터 고객이 접하는 모든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하며, 태국 가상은행 설립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M&A도 연내 목표로 준비 중이다.

권 CFO는 "현재 결제 및 캐피탈 산업을 타겟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캐피탈사는 그간 인터넷은행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배당 규모는 2192억 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45.6%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