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대출 37.6조 늘어 증가폭 축소…"올해도 관리 강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9.0% 추정…하향 안정화 지속
"생산적 분야로 물꼬 바뀔 수 있도록 추가 관리 방안 마련"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37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하향 안정화 기조가 지속됐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가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융위는 14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37조 6000억 원(2.3%)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년 증가 폭(41조 6000억 원) 대비 축소됐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향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 98.7%에 달했던 비율은 △2022년 97.3% △2023년 93.0% △2024년 89.6% 등 내려오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89.0%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52조 6000억 원 늘어 전년(58조 1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둔화했으며, 기타대출은 15조 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32조 7000억 원 늘며 전년(46조 2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 8000억 원 늘며 4조 6000억 원 감소한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말 대출 한파 여파로 지난해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 5000억 원 감소했다. 주담대의 경우 2조 1000억 원 늘었으나, 기타대출이 3조 6000억 원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반기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관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금융권의 협조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올해도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관리 강화 기조를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생산적 분야로 자금의 물꼬가 바뀔 수 있도록 추가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금융회사가 올해 총량관리 목표 재설정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영업 경쟁 등 관리 기조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특정 시기에 대출 중단이나 쏠림 없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기준요율) 개편 세부 시행 방안도 확정했다. 추후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주신보 출연대상 대출의 평균 대출액을 기준으로, 대출금액이 평균 대출액의 0.5배 이하이면 0.05%, 2배 초과면 0.30%의 출연요율이 적용된다. 제도 개선 이후 금융기관이 납부하는 출연료 규모(지난해 기준 1조 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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