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7차 펀드' 조성 시동…20일까지 업권 참여 수요 조사

3월 내 7차 펀드 매각 마무리 계획
"부실채권 정리 등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 필요"

저축은행 로고 이미지.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부실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을 정리한 저축은행 업계가 새해에도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부실채권 매각에 나선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중앙회)는 업계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공동펀드 7차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동펀드는 저축은행 업계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중앙회가 주도적으로 조성·운영하는 펀드다.

이번 공동펀드에 참여하기 원하는 저축은행은 매각 희망 PF 대출 및 토지담보대출 사업장 현황 내용을 중앙회에 제출하면 된다.

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권 수요 조사를 끝낸 뒤 매각 자산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운용사는 개별 저축은행 간 매매물건 평가 및 가격 협상을 거쳐 매매 약정을 체결한다. 중앙회에 따르면 7차 매각은 3월 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지난 2024년 1월 330억 원 규모 1차 펀드를 시작으로, 6월 5000억 원 규모 2차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3차 펀드(1분기, 2000억 원) △4차 펀드(2분기, 1조 2000억 원) △5차 펀드(3분기, 7100억 원) △6차 펀드(4분기, 3000억 원) 등 총 2조41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공동펀드 조성으로 업계 건전성 지표는 개선 추세에 있으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지방 부동산 회복 지연 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실채권 정리 등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부실 자산 정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전문관리회사(SB NPL, 에스비엔피엘)도 설립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대부업 영위를 위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5월19일 지분 100%, 자본금 5억 원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된 SB NPL은 저축은행업권의 자체 부실채권 전문 정리회사다. 등기상 회사 사업 목적은 △대부채권의 매입추심업 △금융 및 경영 사무지원 서비스업 △금융 및 경영 자문 업무 등이다.

중앙회는 1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부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부업체 총자산은 자본금의 10배 이내로 제한돼, 자본금이 늘어남에 따라 최대 1050억 원까지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