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최대 18.9% '이자 장사' 논란…이억원 "적정성 따져보고 있다"

김현정 의원 "쿠팡파이낸셜, 대부업체 고금리와 유사" 지적
이억원 "금감원 현장조사…대출 금리·상환방식 등 따져볼 것"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쿠팡 계열사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최고 연 18.9% 대출금리를 적용한 '이자 장사' 논란과 관련 "대출금리가 적정한지 등 모든 것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연석 청문회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질의에 "쿠팡파이낸셜에 금융감독원이 현장 조사를 나가 있고 대출금리가 적정한지, 상환 방식이 적정한지, 대출광고도 적정한지 모든 것을 따져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쿠팡파이낸셜이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이란 상품을 출시했는데, 금리가 8.9~18.9%로 대부업체 고금리와 거의 똑같다"며 "결국 쿠팡에서 폭리를 취해도 대출을 받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4~5% 일반사업자 대출을 받으면 되는데, 저렇게 2~5배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대출을 받을 동기가 없다"며 "결국 대출을 이용하면 납품수량을 올려준다고 하는 끼워팔기나 신규 업체는 기존 낮은 대출 상품을 알리지 않고 쿠팡파이낸셜만 고지하는 불완전 판매 정황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금리의 적정성과 불법 판매 행위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