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약발 먹혔나"…달러·원 환율, 약 두 달만에 1420원대로
환율 주간종가 대비 10.5원 내린 1429.8원에 마감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원 넘게 떨어지며 약 두 달 만에 1420원대에 재진입했다. 정부의 강력한 안정화 의지로 달러 수급 쏠림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10.5원 내린 1429.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1월 3일(1428.8원) 이후 약 두 달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1480원대로 치솟던 달러·원 환율은 정부의 안정화 의지로 최근 진정세를 보인다. 연말 종가 환율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내년도 재무제표 작성 시 적용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의지로 고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계속 반영되면서 그동안 거래를 미뤄뒀던 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고환율 요인으로 지적됐던 해외 투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해외주식 매도 금액 최대 5000만 원까지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국내 투자·외환 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복귀 시기에 따른 혜택도 차등 부여했다. 내년 1분기에 국내로 복귀하면 100%, 2분기에는 80%, 하반기에는 50%의 세액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이 선임연구원은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국내 거주자의 이달 해외 투자 규모는 20억 달러로, 지난달 59억 달러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정부의 노력으로 달러 수급 쏠림이 다소 완화되면서 내년 초 환율은 1420~143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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