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햇살론·햇살론뱅크 최대 금리 '연 10% 이내'로 낮춘다
근로자햇살론 11.5%→10.0%, 햇살론뱅크 상한도 10% 이내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 취급 업무협약' 연내 체결
- 김도엽 기자,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신민경 기자 = 내년부터 근로자햇살론·햇살론뱅크의 최대 금리가 연 10% 이내로 제한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가난한 사람이 더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금융계급제'"라고 연일 지적하자, 최대금리 인하에 나선 셈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 이런 내용을 담은 '햇살론 취급 업무협약'을 연내 은행·저축은행과 새롭게 체결할 예정이다.
여러 햇살론 상품 중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 상품인 근로자 햇살론, 햇살론뱅크가 대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두 상품을 '햇살론 일반보증'으로 통합 재편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 재원을 활용하는 상품들은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재편된다.
햇살론 특례보증 상품 금리는 최고 15.9%에서 12.5%로, 사회적 배려자는 9.9%로 낮아진다. 이에 맞춰 은행·저축은행 등 민간 재원이 활용되는 햇살론 일반보증도 금리를 인하해 발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햇살론의 경우 기존 연 11.5% 이내에서 10.0% 이내로 1.5%포인트(p) 인하된다. 취급 금융사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했던 햇살론뱅크 역시 '연 10.0% 이내'라는 금리 상한이 새롭게 부여된다. 여기에 상품별로 보증료가 2.5%p 붙는데, 이를 반영한 합산 금리는 연 최대 12.5%인 셈으로 특례보증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정부가 포용 금융 기조를 강화하면서 만들어진 조치다. 앞서 지난달 13일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이가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금융계급제가 됐다"며 "금융권은 공적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출범 이후 취약게층 지원을 강화하는 '포용 금융' 기조가 확산하면서, 은행권에선 이례적인 대출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10% 이내라는 새로운 상한에도 두 상품 모두 전 금융사에서 연 10% 이내로 운영되고 있어, 실제 소비자 체감 정도는 낮을 전망이다. 최대금리 상한을 낮추는 상징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 금융권이 설명이다.
실제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햇살론뱅크 평균금리는 은행별로 4.61~8.28% 수준이다. 하나은행이 가장 낮았고, 토스뱅크가 가장 높았다. 3분기 근로자햇살론의 평균금리는 5.70~8.32% 수준이다. 새마을금고가 가장 낮았고, 보험업권이 가장 높았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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