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우협대상 힐하우스 "모든 절차 주관사 기준·규정 철저히 준수"

힐하우스,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장문 발표
"장기적 관점에서 이지스운용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

장 레이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회장/사진제공=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유튜브 캡처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계 사모펀드(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모든 절차에서 매각 주관사의 기준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힐하우스는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힐하우스는 "한국 자본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하우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꾸준히 부동산 역량을 확장해온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미국 예일대학교의 시드 자본으로 설립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부동산 자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삼티 홀딩스(Samty Holdings)', 호주 최대 학생주거 운영사 '유니로지 (UniLodge)', 싱가포르 최대 물류 기업 'GLP' 등을 인수하며 부동산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쌓아온 탁월한 실적과 업계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특히 새로운 시장과 자산군으로의 확장에 있어 뛰어난 시장 감각과 실행력을 갖춘 한국 최대 부동산 운용사"라며 "이지스가 보유한 전문성과 시장 통찰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더해질 때 양사가 함께 더 크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는 힐하우스 계열사인 삼티AMC가 주도할 예정이다. 삼티AMC는 일본에서 주거·호텔 개발 및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부동산 플랫폼을 구축해온 바 있다. 삼티AMC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존 조직과 전문성을 살려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주주적격성 심사 등 필수 규제 절차가 뒤따르게 되며, 이는 통상 약 2개월 이상의 서류 심사, 최종 클로징까지 약 6개월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힐하우스는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건을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 자본을 공급한다는 원칙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단기적인 수익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중시하는 투자자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절차에서 매각주관사의 기준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왔으며, 향후에도 규제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 본입찰에 참여했던 흥국생명은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약속을 어기고 '프로그래시브 딜'로 입찰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일 흥국생명은 "이번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절차는 공정하지도 못했고 투명하지도 않았다"며 "이번 입찰에서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