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3년 더 신한금융 이끈다…"탁월한 성과 시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연임…"차별적 내부통제 문화 확립"
내년 3월 정기 주총 및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지난 3년간 탁월한 성과를 시현하며 그룹 회장으로서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오전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진옥동 후보(현 신한금융 회장)를 추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 후 회의를 거쳐 후보군을 심의 및 압축했다. 이날 회의에선 후보의 경영 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후보자 대상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 신한금융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3년간 탁월한 성과를 시현하며 그룹 회장으로서 경영 능력을 증명해 왔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킨 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회추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의 기존 질서가 재편되는 최근의 경영환경에서 그룹의 도전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2023년 회장직에 취임 후 2023~2024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등을 지내 '일본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대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신임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신한금융 회장 중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주요 정책인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진 회장이 적극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 교체까지 할 유인이 낮다는 분석이다.
특히 진 회장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순방길에도 이 대통령과 동행했다.
진 회장은 회추위 인터뷰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인가, 제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며 "40년 전 (신한이) 창업했을 때의 초심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는 진 회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올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인터뷰 전 취재진과 만나 "신한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고객에게 가장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고객 중심적인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를 맞이해 자본시장 중심으로 면접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최종 후보로 추천된 진 회장은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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