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50년, 100년 이어갈 역할 말하겠다"
신한금융 회추위 차기 회장 후보 선출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인가, 제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4일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인터뷰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 숏리스트에는 진 회장을 비롯해,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올랐다.
진 회장은 2023년 회장직에 취임 후 2023~2024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등을 지내 '일본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대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신임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 회장 중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 주요 정책인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진 회장이 적극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 교체까지 할 유인이 낮다는 분석이다.
특히 진 회장은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참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순방길에도 이 대통령과 동행했다.
진 회장은 "40년 전 (신한이) 창업했을 때의 초심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며 "다른 후보들의 관점도 제가 참고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관점을 이사님들에게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임 중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6년 만에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만으로도 지난해 순익을 초과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이끌고 있다.
정 행장은 "신입행원 면접도 이 건물에서 봤는데, 회장 면접까지 보니 떨린다"면서도 "신입행원 때 얘기한 것처럼 자신 있게, 당당하게 신한금융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차분하게 말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신한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고객에게 가장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고객 중심적인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면접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스피 5000 시대 개막' 목표 등 자본시장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 출신 후보자의 강점을 보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를 맞이해 자본시장 중심으로 면접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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