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입점업체 상대 최고 18.9% 대출…이찬진 "우월적 지위 남용"
- 김도엽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정지윤 기자 = 쿠팡 계열사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최고 연 19%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이자 장사' 논란과 관련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전형적인 케이스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플랫폼 의존도를 이용해 사실상 고금리 대부업을 하는 것과 관련 상품 구조에 대해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이자에 원가가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그런 이자 비용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쿠팡 계열사 쿠팡파이낸셜은 최근 일부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사업자금대출 사업을 개시했다. 해당 상품 금리는 최저 8.9%에서 최고 18.9% 수준이다.
이 의원은 "쿠팡에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이자는 4~5%, 선정산 서비스도 4~5% 정도인데, 이 상품만 유독 8.9~18.9% 사이로 정하는 것이 정상적인가"라며 "대부업체가 아니고서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약관심사 과정에서 법정최고금리 요건을 충족했는지 등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점검에 들어가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검사로 전환하라고 지시하고 온 상태"라고 전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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