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임원 주식 매도 논란에…이찬진 "조사 필요시 SEC와 공조"
- 김도엽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정지윤 기자 =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 후 주요 임원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논란 관련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필요하다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쿠팡에 대한 내부자 거래 의혹 질의에 대해 "직접적인 조사권은 없으나 SEC와 공조해 보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Inc 주식 7만 5350주를 주당 29달러(약 32억 원)에 매도했다.
검색 및 추천 총괄 기술 임원인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은 퇴사 이후인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 7388주를 매도했다. 매각 가치는 77만 2000달러(약 11억 3000만 원)로 신고했다.
이를 두고 민 의원은 "회사 정보가 침해됐다고 인지한 이후 주요 임원이 주가 하락을 우려해 판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사고가 이미 발생한 것을 알고 회사 주요 간부들이 주식을 팔았다. 내부 거래를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그런 여지가 있을 것 같다"며 "조사권 관련된 부분의 문제가 있어, 필요하다면 SEC 쪽과 공조를 한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쿠팡 측은 '세금 납부' 이유로 주식을 매각한 것이며, 유출 사고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주식 매도는 숨길 수가 없는 일"이라며 "세금 납부 중심"이라고 답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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