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스터디 소비자 피해 구제 우선"…페이 3사, 환불 신청 접수 시작

파트타임스터디 24일 돌연 파산…PG사 환불 접수 시작
토스, 앱 통해 환불 신청…네이버·카카오 페이, PG사 통해 접수

토스는 1일부터 파트타임스터디 환불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토스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공부 학습 앱 '파트타임스터디'가 돌연 파산하면서 앱 이용자들의 보증금 인출이 중단됐다. 이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간편결제사들은 보증금 피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먼저 보증금 환불 신청 접수에 나섰다.

"소비자 피해 구제 우선"…파산 공지 하루 만에 환불 접수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파트타임스터디 관련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토스로 결제한 파트타임스터디 이용자들은 앱에서 '고객센터→전화상담/채팅상담→토스 사용 문의→파트타임스터디 결제 환불 문의' 등의 절차를 통해 환불 신청할 수 있다.

환불 접수는 지난해 11월25일부터 올해 11월24일 기간 내 결제 건에 대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환불은 전체 금액 기준이 아닌 챌린지 실패 등으로 차감된 이후 보증금 잔액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는 연계된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 '나이스페이먼츠'와 '페이레터'를 통해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나이스페이먼츠는 파산 공지가 게재된 지 하루만인 지난 25일부터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페이레터는 지난 27일부터 환불 신청을 게시했다.

해당 PG사들은 결제 피해 고객들에게 환불 신청 안내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단 페이사별로 환불 가능한 결제일 기준이 달라 환불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이용 결제 고객들은 파트타임스터디 △계정 아이디 △결제자 이름 △결제금액 및 결제일시 △결제수단 △보증금액(상금 제외) 등의 정보를 제출하면 된다.

한 페이사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 구제가 우선"이라며 "사건이 벌어진 뒤 PG사들과 논의해 선제적으로 피해 보증금 환불 신청 접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수험생이 대다수…공부 습관 앱 파트타임스터디, 보증금 출금 막혀

스터디워크는 지난 2022년 공부 습관 개선 앱 '파트타임스터디'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면 AI를 활용해 공부 상태를 판별하고 공부 시간을 측정해주는 서비스다.

앱은 이용자들이 최대 20만 원의 보증금을 맡기고 공부 목표를 달성하면 보증금에 추가 상금을 더해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공부할 동기를 부여해 준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그러나 파트타임스터디는 지난 24일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안준용 스터디워크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는 법인 파산을 준비 중이다. 보증금 환불 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유저 분들은 절차에 따라 채권자 등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서비스 중단에 따라 이용자들이 낸 보증금은 동결됐다. 파트타임스터디 피해자들이 모인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은 1일 기준 참여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섰다. 1인당 보증금 10만~90만원 수준의 피해를 주장하는 수험생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파트타임 스터디의 홍보 활동을 한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와 가수 딘딘 등은 회사의 파산 소식에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파트타임스터디 관련 사건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 사기 혐의로 입건(정식 수사) 전환했다.

한편 민원을 접수 중인 한국소비자원은 "피해 소비자 상담을 진행 중"이라며 "신용카드 할부를 이용했을 경우 할부항변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부항변권이란 신용카드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할부로 구매했을 경우 소비자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가맹점이 계약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 소비자가 남은 할부금 납입을 거부할 수 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