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 10% 성장세…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늘어
금감원, 올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 발표…매출 5조 5000억 원
전자금융업 등록사 233개…6개월 만에 26개 증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2025년 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이 10% 가량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자금융업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소규모 신규 회사들의 건전성이 악화하면서 경영지도기준을 미준수한 회사 수는 10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전자금융업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이 5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 원(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는 233개로, 지난해 말 207개 대비 26개 증가했다.
등록 업종 기준으로는 전자지급결대행업(PG)가 179개로 가장 많았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 111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 24개, 결제대금예치업(ESCROW) 46개, 전자고지결제업(EBPP) 17개 등이다.
상반기 전자금융업계의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금액)은 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PG 1조 원, 선불업은 7000억 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PG·선불 잔액은 15조 원(PG 10조 2000억 원, 선불 4조 8000억 원) 수준이다. PG 잔액이란 PG사가 정산 주기에 따라 가맹점 등에 정산할 예정인 금액을, 선불 잔액은 선불 이용자의 선불 미사용 잔액 등을 의미한다.
PG·선불 잔액은 전년 말 대비 6000억 원 증가했다. PG 잔액과 선불 잔액이 각각 3000억 원씩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금감원의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수는 38개로 지난해 말 대비 10개가 늘었다.
다만 미준수사의 대부분은 전자금융업 매출이 크지 않고, PG·선불 잔액도 전체 대비 규모나 비중이 작은 편이었다. 미준수사의 PG 잔액의 경우 전체의 0.5%, 선불 잔액은 8.2% 수준이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업 경쟁 심화, 사업개시 초기 영업기반 부족 등에 따라 1년 미만 소규모 신규 등록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점에 기인한다"며 "미준수사의 PG·선불 잔액이 미미한 수준인 가운데 선불충전금은 법상 별도관리되고 있어 이용자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PG사 미정산 잔액도 지난 9월 도입된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오는 1월부터 신탁, 지급보증보험 방식으로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전자금융업자의 결제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도 오는 1월부터 도입해 선불업자 및 상위 PG사가 거래상대방(하위PG사)의 경영지도기준 준수 현황, 정산자금 관리 현황 등을 결제 리스크 평가시 반영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사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 관리・감독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국회에 계류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시 미준수사에 대한 금융위의 조치 요구 등이 신설되므로 업계에 제도 변경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고 규제준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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