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장병 軍심 잡아라…국민은행, 연내 '밀리터리클럽' 서비스 오픈

20대 전용 KB유스에 탑재 예정…10~20대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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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KB국민은행이 20대 장병 고객을 잡기 위해 연내 전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에서 탈락하자 이를 대체해 고객군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군심'(軍心) 잡기에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르면 연내 'KB밀리터리클럽'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20대 장병이 주 타깃이다.

KB밀리터리클럽 서비스는 군 복무 기간 지속적인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 장병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B밀리터리클럽 서비스는 현역 병사만 가입할 수 있는 멤버십 혜택에, 급여날에 알짜 혜택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현재 기획 단계로, 이르면 다음 달 중 공개될 전망이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현역 장병이 가입할 수 있는 'KB장병내일준비적금' 보유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퀴즈를 맞힌 500명의 장병에게 카카오선물하기 5000원권을 지급한다.

국민은행이 군심 잡기에 나선 건 '나라사랑카드' 3기에서 탈락한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부터 군 복무, 예비군 기간까지 사용되는 군 전용 체크카드다. 3기 사업을 맡은 금융사는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지만, 국민은행은 탈락했다.

금융권에서는 나라사랑카드를 '황금알 사업'으로 평가한다. 매년 약 20만 명의 군 입대자가 발생하는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 진출하기 전인 군인 시절에 나라사랑카드로 첫 거래를 튼 고객이 평생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금융권의 관심이 더하다.

국민은행은 추후 KB밀리터리클럽 서비스를 '20대 고객 전용'인 'KB유스(Youth)'에 탑재할 계획이다. KB유스는 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 KB스타뱅킹 내 20대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특화 멤버십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과거 'KB락스타'라는 20대 전용 앱을 출시한 바 있으나, 큰 호응을 얻진 못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10대 전용 앱인 '리브넥스트'를 중단하고 'KB스타틴즈'라는 새 이름으로 리뉴얼하는 한편 젊은 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스타틴즈는 청소년 고객 행동 패턴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으로, 만 14~18세 전용 서비스였지만, 만 6~18세로 대폭 확대했다. 은행 방문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 가입할 수 있고,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20대 전용 플랫폼 'KB유스'를 출시해 20대 이하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KB유스는 20대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춘 생활 밀접형 미션을 수행하고,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하는 위주의 멤버십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최근 20대 이하 고객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토스뱅크 등으로 유출이 심화하자 이용자 확대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편 국민은행은 상반기 20대가 신규 설치한 금융 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2025년 상반기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 금융 앱 누적 신규 설치 순위는 토스가 212만 건으로 1위에 이어 KB스타뱅킹이 207만 건으로 2위에 올랐다. KB스타뱅킹은 20대 부문에서 1위에 올랐으며, 10·30·40대에서도 토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