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익 1034억…비이자이익 전년比 90.8%↑
2년 연속 누적 순익 1000억 달성…3분기 별도 순익은 전년 比 48.1% 감소
연체율 3년 만에 최저…고객 수 1500만 명 돌파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케이뱅크가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2년 연속 3분기 누적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3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증가, 대출비교 서비스 및 플랫폼 광고 수익 확대가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IT 투자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관리비가 늘면서 3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192억 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만 명 늘었으며, 10월 초 기준 고객 수는 15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수신 잔액은 30조 4000억 원, 여신 잔액은 17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전체 수신 확대는 요구불예금이 견인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연 최대 2.2% 금리를 바탕으로 잔액이 전년 동기 약 7조원에서 12조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 수신 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65.6%로 늘었다.
여신 잔액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 9월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을 3조원을 돌파했으며,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 9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 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잔액이 4200억 원 늘며 기업대출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개인사업자 고객 수도 200만명을 돌파하며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자산 성장에도 안전자산 비중 확대와 심사 강화로 건전성은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6%로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01%로 규제 기준을 상회했고, 이자마진(NIM)은 1.38%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3분기 케이뱅크의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정책상품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올 7월 서민정책금융 상품 '햇살론15'를 출시했고, 9월에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 '아낌e-보금자리론'을 최저 연 2.65% 금리로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 케이뱅크는 기업대출 확대,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업대출 부문에서는 부동산담보대출 담보종류 확대와 보증대출 채널 다변화를 추진한다. 지난달에는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해 5년간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7월에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9월 송금 기술검증 완료 등으로 디지털자산 시장 내 기술 선도를 강화했으며, 향후 정부 법제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AI 앱 번역'과 'AI 상담 어시스턴트'를 통해 외국인 고객 접근성과 상담 품질을 높여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외형 성장, 1500만 고객 확보, 건전성 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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