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권대영 "빚투 발언, 진의 충분히 전달 못해…각별히 조심하겠다"

"빚투도 레버리지 투자의 일종"…정무위서 국힘 의원들 질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공동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두고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권 부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 부위원장으로서 보다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권 부위원장은 "그때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리스크 감내라는 말씀도 드렸다"며 "결과적으로 말의 진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앞으로는 각별히 조심하고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투자자가 늘어서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빚투(빚내서 투자)를 그동안은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 투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정부가 부동산 투자는 죄악시하더니, 주식 빚투는 미덕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고위 금융 당국자가 사실상 빚을 통한 주식 투자를 정당화한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