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3분기 누적 순익 3751억 '역대 최대'…비이자수익 전년比 27% 증가(종합)
3분기 누적 순익 전년比 5.5%↑…비이자수익은 27% 오른 8352억 원
"시중금융사 중 AI서비스 최다 보유…카카오發 불확실성 내년 해소 기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와 비이자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5일 경영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511억 원, 당기순이익은 10.3% 감소한 1114억 원을 기록했다.
여신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7%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2조 3273억 원) 중 36%를 차지했다. 반면 3분기 누적 여신 이자수익은 1조 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비이자수익이 증가한 건 대출 비교, 광고, 투자 등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2312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 2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전면 개편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 투자한 펀드·MMF 합산 잔고는 1조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65조 7000억 원, 총여신 잔액은 45조 2000억 원으로 가계대출은 약 2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관리를 유지하며 포용금융은 지속했는데, 3분기 말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2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올해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전 10시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6.27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이 미미했으나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 실행이 본격화돼 여신 잔액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치였던 연간 10% 대출 성장률에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포함되며 2·3분기 보다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에도 연체율은 소폭 하락했다.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지난 분기 대비 0.01%포인트(p) 감소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p 축소됐다.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이용자 수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향후 'AI 기반의 금융생활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 CFO는 "2025년 상반기까지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AI검색, AI금융계산기를 선보였고 향후 AI이체와 모임통장 등 최적화된 AI모듈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시중 금융사중 가장 많은 AI서비스를 보유하는 은행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활동성은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 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 명으로 올해 136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카카오그룹의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향후 스테이블코인 라이센스 취득 시 제약이 있을 가능성'을 묻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권 CFO는 "아직 법제화 전 단계라서 구체적인 단계를 언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검찰이 현재 항소한 상태여서 제재 이슈가 완전히 해소 안 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다만 "카카오 그룹에서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3사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주축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라이센스를 받는 데는 지장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 코인 컨소시엄은 재판결과 상관없이 컨소시엄 참여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2심 결과가 끝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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