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무늬만 생산적 금융 안돼"…5대 금융·증권·보험 머리 맞댄다
'생산적 금융' 구조적 전환, 그룹 운영체계 전반 개선 등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주문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본격 추진을 위해 금융당국이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증권·보험과 소통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소통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 금융지주 및 미래에셋 증권, 키움 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자금이 부동산·담보에 편중된 기존의 방식으로는 금융권과 우리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 우리 금융 구조를 전환하고 재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식적 실적 집계와 양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105560)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구조적인 전환을 위해 영업 방식과 내부 시스템(첨단전략산업 맞춤형 심사체계), 조직구조(전담조직 신설) 등 그룹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한다.
증권사 최초로 정부 상생결제시스템 참여 및 금융지원, 국가 반도체산업의 핵심거점이 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대규모 발전 사업 금융주선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055550)는 그룹차원의 통합관리조직(PMO)을 운영 중으로, 미래 첨단 전략산업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 분야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AI·에너지·방산·바이오 등 핵심 성장산업 자금공급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대전·충남지역 지역펀드 결성(3000억 원 규모)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 모펀드 2호 확대 조성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지난 9월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첨단전략산업 분야 및 관련 전·후방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금융 분야에 AX를 도입해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적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IB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집중해 반도체, AI 등 첨단 전략산업, 중소중견기업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2차 전지 업체에 담보 없이 사업성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 사례를 참석 기관들과 공유했다.
삼성화재(000810)는 신재생 에너지(풍력,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태양광 등) 중심 생산적 금융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11월부터 금융업권별 협회 규제개선 TF를 통해 금융권 규제개선 사항 등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나가고, 정부 차원에서 금융감독원·학계 등 전문가들과 규제 합리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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