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로 강남 집 산 이억원 금융위원장 "평생 한 채, 계속 살 것"
[국감현장] 해외 파견 전 재건축 단지 '갭투자', 수십억 차익
이억원 "무겁게 받아들여…국민 눈높이 마음 깊이 새겨야"
- 전준우 기자, 신민경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신민경 정지윤 기자 = 과거 대출과 전세를 끼는 방식으로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매입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평생 1가구 1주택이고, 지금도 한 채"라면서도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계속 거기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2013년 해외 파견 직전 재건축을 앞두고 있던 서울 개포동 주공 1단지 노후 아파트를 8억 5000만 원에 매입했다. 전세를 끼고 3억 5000만 원 대출을 받아 구입했는데 실거주는 하지 않았다. 최근 재건축이 완료돼 실거주 중이며 현재 이 아파트는 40억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 위원장뿐만 아니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모두 서울 강남권에 수십억 원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내로남불"이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그때(2013년) 산 것은 해외에 나가야 해 국내에 체류할 수 없어 그런 부분이 있었다"며 "평생 1가구 1주택 주택 한 채였고, 지금도 한 채. 앞으로도 계속 한 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이억원'이 아닌 '공직자 이억원'에 대해 질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비춰보면 마음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평생 집을 몇 번 사 봤나'라고 질의하자 "세 번 사봤다"며 "두 채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적은 없다"고 추가 설명하기도 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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