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고객 297만명 중 142만명에 보호조치 시행"

부정사용 위험 고객 28만명 중 22만명에 카드 재발급 등 조치
"해킹 사고로 인한 금전 피해 사례 없어…발생 시 전액 보상"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최대 297만 명의 개인정보 및 결제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를 찾은 이용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롯데카드는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전체 297만명 중 약 142만명에게 보호조치가 시행됐다고 2일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고객 전체 297만 명 중 48% 수준인 142만명에 9월 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 조치가 시행됐다.

이중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 28만명 중 79%에 해당하는 약 22만명에게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 조치를 취했다. 이들 중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건수는 약 21만건이며, 95%에 해당하는 약 20만건은 재발급이 완료됐다.

롯데카드는 해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해 모든 해외 온라인 결제 건을 본인 확인 후에만 승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정사용이 발생할 수 있는 키인(key-in) 방식으로 거래할 경우 국내 가맹점에 대해서도 본인 확인 후에만 승인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28만명 중 추석 연휴 이후에도 보호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비대면 온라인 결제를 일괄 선 거절 해 부정결제에 대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카드는 297만명 중 28만명을 제외한 269만명은 부정사용 발생 가능성이 없어 카드 재발급을 할 필요는 없지만, 고객이 원할 경우 롯데카드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번호 변경, 해외거래 차단, 카드 재발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97만명 중 카드 재발급을 진행한 고객은 약 74만명, 카드 해지는 약 5만 2000명, 회원 탈회는 약 2만7000명 수준이다.

한편 같은 기간 롯데카드 전체 재발급 신청건수는 약 116만 건이며, 76%에 해당하는 약 88만건이 재발급이 완료됐다. 나머지 약 28만건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재발급을 진행해 추석 연휴가 끝나는 주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도 사이버 침해 사고 전용 상담센터는 24시간 운영된다.

롯데카드는 "현재까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시도나, 실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며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그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롯데카드에서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