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톡톡+ 대규모 개편…저축은행도 '모임통장·카드' 출시한다
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플러스 상품 개편 사업설명회 열어
모임통장·GenZ 카드 출시…미성년·법인 계좌도 비대면으로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저축은행이 업계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플러스에 신규 서비스를 대규모 출시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인터넷전문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도 모두 참전한 '모임통장'을 출시하는 한편, 미성년·법인 계좌도 앱 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SB톡톡플러스 상품 개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5일 저축은행중앙회는 각 저축은행 담당자를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저축은행중앙회 망을 쓰는 67개 저축은행 중 50개 사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이번 사업은 SB톡톡플러스 금융상품몰에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임통장(모임카드) △미성년 계좌개설 △법인 계좌개설 △중도금 집단대출 등이 신규 출시된다.
이 중 '모임통장'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상반기부터 공들인 사업이다. 모임통장은 한 계좌에 있는 돈을 여러 명이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모임통장은 일종의 '파킹통장'이라 적은 금리에도 수신을 확보할 수 있어, 저축은행 입장에선 일반 예·적금보다 저렴한 수신 조달 방안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시작된 모임통장 시장에 주요 시중은행도 모두 뛰어든 배경이기도 하다.
모임장당 5개 이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모임원은 비밀번호 등록 후 계좌를 조회 이용하면 된다.
모임통장을 연계한 특화 카드인 GenZ카드도 함께 출시한다. 저축은행업권 입장에선 20·30세대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전용 통장 출시로 미래 잠재 고객군까지 잡을 목적이다.
금리는 개별 저축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하나, 예금 대비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임을 감안하면 시중은행·인터넷전문은행 대비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저축은행중앙회는 만 18세 이하 대상 '미성년자 예금(보통예금)'과 법인 예금도 SB톡톡플러스에 탑재해 '비대면'으로 지원한다. 미성년·법인 예금의 경우 그간 많은 서류 제출과 함께 대면 필요성이 있는 영역이라 '비대면화'하기 어려웠으나,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서비스 안정화 이후 적금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중도금 집단대출' 비대면 서비스도 신규 출시된다.
중도금 집단대출은 현재는 은행권이 꽉 잡아 온 시장으로, 담보물이 확실해 저축은행 입장에선 주 공략 대상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은행(40%) 대비 50%가 적용돼 금리 경쟁력이 있다면 공략할 수 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이달 중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이달 말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행 초기에는 일부 중·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서비스 시행 후, 단계적으로 소형 저축은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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