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기업 지원방안 나온다"…30일 채권단 자율협의회 협약식 개최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권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한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자율협약을 체결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은행회관에서 석유화학 기업의 채권 금융기관이 모여 '자율협약식'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5대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 20일 금융위 주재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권 간담회에 이어 자율협약을 체결해 추후 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 위함이다.
협약식에선 석유화학기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채권금융기관자율협의회 운영협약'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사업 재편의 기본 원칙은 △철저한 자구노력 △고통분담 △신속한 실행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석유화학기업에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이고 타당한 사업재편계획 등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무조건적인 지원 방안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거나, 구조조정 등 강력한 자구 노력이 담보되는 기업에만 금리 감면, 대출 상환기간 연장, 신규 대출 등 금융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신용평가업계는 정부 주도의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자율 구조조정인 만큼 성과를 도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정부 주도의 강제적인 통합과 구조조정보다는 업계 차원의 자율 구조조정이 우선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정유사-석유화학사, 석유화학사-석유화학사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실질적인 구조조정의 성과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자율협약에 대해 "단기적인 수익성 회복보다는 장기적인 사업 구조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기업 간 분할·합병이나 자산 매각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에 대한 금융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약 30조 원 대로 추정된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