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미래 좌우할 사업"…정진완 행장, '삼성월렛'에 총력 주문

우리銀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단독 운영…1500만 고객 기대
10월 15일 정식 서비스 출시…정진완 "반드시 성과로 연결"

정진완 우리은행장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의 디지털 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운영 은행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맡게 된 단독 사업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오는 10월 15일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삼성 갤럭시에 탑재된 삼성월렛의 결제 서비스다. 선불 충전 방식을 도입해, 실물 카드가 없이 계좌 충전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빠르게 성장해 일평균 거래액이 1조 원에 이르는 상태다. 우리은행이 이 서비스를 위해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결제와 동시에 '즉시 포인트 적립'이 이뤄지는 기능에 힘을 줬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차별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새로운 도약 기회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윌렛은 국내 1866만 명이 이용 중인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이 중 1500만 명 이상이 '우리WON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은행은 단독사업자 자위를 기반으로 △GS25 △메가커피 등 가맹점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방향을 세웠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앱이 '생활 속 대형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 행장은 임직원 편지에서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의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전 영업점과 본부부서가 합심하여 기회들 반드시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처럼 목표를 부여해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자신 있게 앞세워 고객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영업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본부에서도 현장에서 고객에게 상품·서비스 안내 시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우리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전환점이다"며 "우리라는 이름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해내자"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