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대표 "이번주 재발급 정체 해소…해지해도 포인트 사용가능"(종합)
"카드 재발급 24시간 풀가동…하루 6만장씩 해결"
징계 받아 영업정지 땐 '카드 모집인' 보호책 약속
- 김근욱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김도엽 기자 = 역대급 해킹 사고를 낸 롯데카드의 조좌진 대표가 카드 재발급 지연 사태와 관련해 "주말까지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엘포인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포인트 사용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 사고 청문회에서 '카드 재발급 지연' 문제에 대해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신 분들이 지금 한 100만 정도까지 밀려 있는 상태"라며 "지금 저희들이 하루에 24시간 풀 가동해서 재발급할 수 있는 캐파가 6만 장이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 재발급은 지금 차근차근 해소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 주말 정도까지는 아마 대부분 해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카드 해지 시 포인트 소멸 우려와 관련해 "카드 해지와 상관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해킹 사태가 알려진 지난 1일 이후 이달 들어 탈퇴한 회원은 약 8만 명으로 나타났다. 평소 월평균 탈퇴 건수(약 4만 건)의 두 배 수준이다.
조 대표는 포인트 문제를 지적한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포인트의 종류가 많지만 대표적인 엘포인트는 롯데 유통망 안에서는 현금처럼 사용되고 있는 포인트"라며 "전화번호로 고객 확인만 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카드 모집인'들의 생계 문제도 거론됐다. 향후 롯데카드가 금융당국 징계로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모집인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모집인들은 저희와 함께 가는 가족 같은 존재"라며 "충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종화 MBK파트너스 부회장 역시 "사태가 발생할 경우 관련 구제책을 회사 차원에서 적극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또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늦게 보고했다는 '늑장 보고' 논란에 대해 "침해행위와 침해사고를 구분해 보고하고 있으며, 침해행위만으로는 보고 의무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고객 신용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실수이자 잘못"이라며 "소비자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임을 포함한 인적 쇄신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도 답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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