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고 롯데카드 이달에만 8만명 탈회…재발급 신청 100만장(종합)

해킹 소식 전해진 후 8만명 탈회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대규모 해킹 피해 롯데카드 현장조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9.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정지윤 기자 =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로 무려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8만 명의 회원이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제정보까지 털려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 28만 명 중 19만 명은 카드 재발급 신청 등 조치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롯데카드 해킹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이후 이달 들어 롯데카드를 탈퇴한 회원은 약 8만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 유출이 확정되고 기자간담회가 열린 지난 18일 이후 회원 탈퇴가 본격화됐다. 18일 하루에만 1만 1594명이 롯데카드를 탈회했고, 19일 1만 759명, 20일 2745명, 21일 1024명이 탈회했다.

롯데카드의 한 달 평균 탈회 건수는 약 4만 명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도 이달 들어 약 1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24만 8946장의 카드 재발급 신청이 들어왔다. 이어 19일 26만 5085장, 20일 7만 3912장, 21일 5만 4064장의 재발급 신청이 들어왔다. 하루 평균 재발급 신청 수는 약 2000장과 비교하면 수요가 급격히 몰린 것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297만 명으로 한정하면 지난 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65만 명이 카드를 재발급했다.

카드 비밀번호 변경은 약 82만명, 카드 정지는 약 11만명, 카드 해지는 약 4만명이 진행했다. 중복을 제외하면 전체 유출 고객의 43% 수준인 128만명이 사후 대응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정거래 사용 가능성이 있는 28만명 고객 중 중복을 제외하고 68%에 해당하는 약 19만명이 카드 재발급 신청,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의 고객 보호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고로 롯데카드를 아예 탈회한 피해 고객은 전체 297만명 중 1만 5949명이다. 유출 피해가 심각한 28만명 중에서는 2277명이 롯데카드를 떠났다.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부정거래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형적인 피싱 및 해외 부정결제 사례를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와 연결지어 언급되고 있다"며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시도나 실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한 피해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한다"며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롯데카드에서 전액을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