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카드론 잔액 0.1% 소폭 줄어…3개월 연속 감소세

9개 카드사 카드론 잔액, 7월 대비 396억 원 감소
현금서비스 잔액도 전월 대비 243억 원 줄어

서울 시내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2025.4.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 잔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 8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약 42조 44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7월 말 카드론 잔액 42조 4879억 원 대비 약 396억 원 줄어든 것으로, 0.1% 소폭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42조 9888억 원)에 비해서는 5405억 원 줄었다.

이는 최근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적용 이후 6월과 7월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가운데 8월에도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규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은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출이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쓰이는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7월 6207억 원, 8월 6043억 원, 10월 5332억 원 등 역대급 증가 폭을 기록하다가 지난 2월 5조 원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3월 잠깐 주춤했던 카드론 잔액은 4월과 5월에 들어서자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금융당국은 6월 27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카드론을 기타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로 분류하면서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이 규제로 인해 차주는 '연 소득 100%' 이내로만 카드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 7958억 원으로 전달 6조 7873억 원 약 85억 원 소폭 늘어났으며,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2415억 원으로 6조 2658억 원 대비 243억 원 줄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카드사에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000억 가까이 증가했던 전 달에 이어 이달에도 늘어났다. 8월 말 대환대출 잔액은 1조 5811억 원으로 7월 말 1조 5283억 원 대비 528억 원 늘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