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 '겹치기 근무' 비판에 "충실히 업무"

"이사회에 성실히 참여하고 통상적인 수준의 보수 받아"
이브로드캐스팅 관련 "투자 유치나 상장 등 실무에 관여 안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5.8.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사외이사 겹치기 근무' 비판에 대해 "각각의 모든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2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LF, 씨제이대한통운 등 사외이사로 재임하면서 개최된 이사회에 성실히 참여하고 통상적인 수준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또 "대학교,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자본시장연구원 등에서의 자문 등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로 근무하면서, 투자유치나 상장 등 개별 실무에 관여하거나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일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 의원실은 이날, 이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1차관 퇴직 후 3년여 동안 여러 사업장에서 이른바 '겹치기 근무'를 통해 6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문어발식 사외이사 등재와 수십 차례 자문·고문 등 프리랜서 활동까지 하면서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이 가능했는지는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활동한 이브로드캐스팅의 대표와 학연을 기반으로 한국거래소 상장 추진 과정에서 특정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의 운영사다.

한편, 정무위는 오는 2일 예정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김세완 사단법인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오규식 주식회사 엘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후보자 장녀의 채용 경위' 관련 질문을 위해 정계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도 증인 출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