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 활용"…기업은행, 소상공인·자영업자 신용점수 상향에 팔 걷었다
내년 1분기 '소상공인 디지털 서비스' 오픈
SCB·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활용 전망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IBK기업은행(024110)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가 대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용점수 향상에 팔을 걷었다.
사업장의 카드결제 데이터를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는 한편 개인사업자 신용관리 서비스를 도입, 공공데이터·금융데이터·사업자 정보 등을 활용해 신용점수 향상에 나선 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 1분기 중 '소상공인 디지털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최근 '개인사업자 신용정보 조회 관리 서비스', '소상공인 카드가맹점 매출 분석정보' 공급·제공업체 선정 공고에도 나섰다.
이 중 개인사업자 신용정보 조회·관리 서비스는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디지털 서비스 'i-ONE Bank' 내 개인사업자 및 대표자 개인 신용정보 조회·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신용점수 조회 △신용정보 관리 △신용점수 올리기 △신용관리 FAQ 등을 제공한다.
우선 공공 마이데이터(건강보험, 국민연금, 국세청 등), 금융 마이데이터(은행, 보험 등), 사업자 정보(매출 등)를 활용해 개인사업자 신용점수 향상에 나선다.
신용정보 변동내역, 대출·카드·연체정보 조회도 하루 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개인사업자는 장·단기 연체 건수, 연체금액, 연체발생일 등을 일 단위로 업데이트 받아 참고할 수 있다.
사업 유형별로 맞춤 신용관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사업장 내 신용정보 분석 리포트도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이런 움직임은 금융당국은 'AI·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신용평가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나온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도입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는 개인사업자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금융정보, 상거래정보, 공공정보 등을 통합조회·관리하고 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등 금융생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자영업자 특화 '신용평가시스템(SCB)'도 구축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소상공인 카드가맹점 매출 분석정보 제공업체도 선정에 나섰다. 신용카드사의 결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시간대별, 요일별, 주별, 월별, 고객 재방문율, 재방문 주기 등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사업장 내 고객 특성(객단가, 성별, 연령대, 직장인, 자녀 유무 등), 결제 수단 특성(신용·체크카드 등), 가맹점 특성(시간대별 승인 건수 및 매출액 등) 등을 모아 개인사업자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사업장의 업력·평판 등 비금융·비정형정보도 SCB에 활용할 방침인데, 여기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SCB,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가 도입될 경우 해당 서비스에 활용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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