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규제 효과 계속…7월 카드론 잔액 2개월 연속 감소세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효과가 계속되면서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 잔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약 42조 48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6월 말 카드론 잔액 42조 5148억 원 대비 약 269억원 줄어든 것으로 0.06%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42조 9888억 원)에 비해서는 5009억 원 줄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적용 이후 6월 카드론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에 이어 7월에도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규제 효과가 계속됐음을 확인한 셈이다.

카드론은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출이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쓰이는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7월 6207억 원, 8월 6043억 원, 10월 5332억 원 등 역대급 증가 폭을 기록하다가 지난 2월 5조 원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3월 잠깐 주춤했던 카드론 잔액은 4월과 5월에 들어서자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금융당국은 6월 27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카드론을 기타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로 분류하면서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이 규제로 인해 차주는 '연 소득 100%' 이내로만 카드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 7,873억 원으로 전달 6조 8111억 원 대비 약 238억 원 줄었으며,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 2658억 원 으로 전달 6조 3114억 원 대비 줄었다.

다만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카드사에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000억 가까이 증가했다. 7월 말 대환대출 잔액은 약 1조 5283억 원으로, 전달 1조 4284억 원 대비 999억 원 늘었다.

stopyun@news1.kr